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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피플] 라이벌전 4연패 끝, 박지현이 살린 우리은행 자존심

"청주 KB전마다 부진했다. '내 몫을 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후회했다. 그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박지현(24·1m83㎝)이 아산 우리은행의 자존심을 살렸다.우리은행은 지난 19일 KB와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80-58로 완승했다. 전력으로도 우리은행이 유리한 경기였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B는 에이스 박지수 없이 라이벌을 상대했다. 박지수가 없는 골 밑은 박지현의 놀이터였다. 박지현은 이날 33점 11리바운드로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남겼다. 전반에만 개인 최고 기록인 22점(종전 17점)을 몰아치는 등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비록 박지수가 없었다 하더라도 박지현에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내내 KB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맞대결에선 라이벌을 당해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한 점 차 신승을 거뒀을 뿐 이후 4경기에서 내리 졌다. 순위 싸움도 두 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KB가 이기며 막을 내렸다.1위는 내줬지만 승리가 필요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하기 전 기세를 올리고 전술을 조정할 1승이 필요했는데 박지현이 이를 해냈다. 박지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KB전에서 1라운드만 승리하고 나머지 라운드에서 모두 졌다. 우리 순위(2위)는 이미 정해졌지만, 의미 있는 경기"라며 "KB도 주축 선수들이 없을 때 더 집중할 거라 생각했다. 우리도 '당하지 말고 같이 부딪혀서 해보자'라고 다짐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전했다.3라운드 맞대결(22점)을 제외하면 다소 부진했던 KB전 성적(4경기 평균 9.75점)도 씻었다. 그는 "내가 느끼기에도 KB전에서 부진했다. 그때마다 '내 몫을 잘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텐데'라며 후회했다. 그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기에 들어갔다"며 "사실 마음에 들진 않는다. 너무 공격적인 부분에서만 힘을 쏟은 것 같아 반성한다"고 웃었다.박지현은 올해 팀의 27경기 중 25경기에 출장 중이다. 발목 부상으로 이달 초 결장한 탓이다. 공백이 길지 않았지만, '철강왕'이었던 그에겐 낯선 경험이다. 박지현은 지난 2020~21시즌 전 경기 출장을 포함해 지난 3시즌 결장이 2경기에 불과했다.그는 "부상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부상 후 조금 컨디션이 가라앉는 경향이 나타났다. 재활하는 동안 그런 상황이 싫어서 더 열심히 했다. 위성우 감독님께서도 '스스로 알을 깨라'고 했고, 나도 빨리 깨고 나오려고 했다"고 했다.박지현은 맞대결 승리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남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에서 최선을 다짐했다. 그는 "지수 언니가 없지 않았나. 챔프전을 먼저 생각하기에도 너무 이르다. 용인 삼성생명과 4강 플레이오프부터 집중하고 준비하겠다. KB는 그다음"이라며 "항상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부상 없이 정규리그를 잘 마치고 PO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0 15:15
프로농구

'99즈' 토끼띠 서명진의 새 해 각오 "슛 성공률 다시 높여야죠"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토끼띠' 서명진(24)의 활약을 앞세워 계묘년 첫 승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 11패를 기록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패했던 LG로부터 첫 승을 거두고 리그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3위)에 이어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눈앞의 성적에만 몰두하는 팀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간판스타 양동근이 은퇴하고, 베테랑들이 대거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2020~21시즌부터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때 이우석, 서명진, 신민석 등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유재학 전 감독도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우석이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타는 등 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2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덕분에 '99즈(현대모비스 팬들이 1999년생 선수들을 부르는 말)'라는 별명도 자연스럽게 붙었다. 여기에 올해는 1999년생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까지 '99즈'에 합류했다. 1일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것도 '99즈' 서명진이었다. 그는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8점은 서명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서명진은 1쿼터부터 8점을 몰아쳐 초반 경기 흐름을 현대모비스로 가져왔다.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31초 전에도 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73-72 상황에서 LG 골밑 수비를 돌파한 후 득점을 만들었다. 서명진의 동갑내기 프림도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프림은 이날을 포함해 LG전 3경기에서 모두 파울로 퇴장당했다. 그래도 골밑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LG 센터 아셈 마레이를 상대로 맹활약, 현대모비스의 LG전 첫 승에 공헌했다. 서명진은 “앞서 LG와의 두 경기에서 패했다. 연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오늘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투 포인트 게임을 많이 가져가자고 각인시켜 주셨다. 상대의 매치업 패턴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경기 중에는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끼리 '감독님 말씀만 따라서 하자'고 했다”고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올 시즌 서명진은 다소 고전하고 있다. 시즌 첫 3경기 7득점에 그칠 정도로 출발이 부진했고, 이후에도 기복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35.8%(커리어 통산 35%)였던 3점 슛이 성공률이 27.7%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명진은 1일 경기에서 3점 슛 성공률 44%를 기록했다. 3점 슛 4개를 꽂은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서명진은 “슛 연습은 항상 많이 하고 있다. 나도 올해 슛 성공률이 왜 그렇게 떨어졌는지 더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수비를 더 하다 보니 체력적이 빨리 떨어지나 싶기도 하지만, 모두 핑계일 뿐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빨리 기복을 줄이는 게 팀에도, 나에게도 가장 큰 숙제"라며 "슛이 늘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잘하는 다른 플레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2 16:21
프로농구

극심한 공격 슬럼프 김종규, 드디어 살아났다

원주 DB의 ‘기둥’ 김종규(31·2m7㎝)가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상범 DB 감독은 3연패를 끊어낸 후 “김종규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모처럼 웃었다. 김종규는 지난 13일 열린 2022~23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홈 경기에서 28분간 뛰며 1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올 시즌 19번의 경기에서 네 번째로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이자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었다. DB는 시즌 전만 해도 ‘우승을 노릴 만한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빠르고 득점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가대표 가드 강상재와 두경민 등 앞선이 탄탄한 데다 김종규의 높이를 갖춰 전력의 밸런스도 좋았다. 하지만 13일 기준으로 DB는 8승 12패로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원인은 주전들의 줄부상이다.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발바닥)와 박찬희(허리), 강상재(대퇴부)가 부상으로 빠졌다. 두경민은 복귀했지만, 여전히 종아리 부상 여파로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종규까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종규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6.3득점에 그치고 있다. 평균 리바운드 4.1개, 블록은 0.4개에 불과하다. 야투성공률 54.6%다. 김종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그는 경희대 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뽑히는 등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치열한 경쟁 끝에 DB가 김종규를 낚아채며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DB는 김종규 영입 후 2019~20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김종규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이후에는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김종규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가 수비에서 큰 몫을 해주기 바라는데,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 아닌데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있어 골 밑을 지키기 힘겹다. 김종규의 공격은 더 큰 문제였다. 13일 캐롯전이 열리기 전까지 18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세 차례에 불과했다. 슛이 빗나가고 난사하는 듯 보여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2일 창원 LG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 커리어에서 2015년 1월 18일 KT전 이후 7년 만에 나온 ‘0점’ 경기였다. 이 경기 직후 김종규는 “집에서 생각 좀 더 해보라”는 이상범 감독의 질책을 듣고 이후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처럼 개인과 팀 기록 모두 난조를 겪었던 김종규는 캐롯전에서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공격에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일시대체 선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이 가세한 것도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에 대해 “사실 공격이란 건 될 때가 있고, 안될 때도 있다. 그런데 종규가 수비 등에서 외국인 선수 자리를 메우면서 100% 이상 해줬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14 17:30
프로야구

[IS 대전] '1회 11점' 두산, 한화에 24-3 대승

오랫동안 침묵했던 두산 베어스 타선이 드디어 폭발했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1회부터 11득점을 몰아치며 폭발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안권수를 시작으로 5번 타자 허경민까지 5연속 안타로 석 점을 선취했다. 한화 선발 윤대경은 후속 타자 박세혁의 희생 번트로 간신히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지만,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허경민과 김재호가 다시 연속 안타를 쳤고 대타 김재환의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까지 나왔다. 윤대경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다음에야 안권수를 인필드 플라이로 잡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강판당했다. 두산 타선의 공격은 계속됐다. 두산은 구원 등판한 주현상을 상대로 강승호-양석환-허경민이 3연속 적시타로 다시 5점을 더했다. 1회 초에만 10안타 11득점을 기록했다. 11득점은 역대 1회 초 최다득점 타이기록(종전 2018년 8월 12일 KIA타이거즈)이다. 10안타 역시 최다 타이기록(종전 2006년 9월 23일 두산)이다. 1회 말 공격팀까지 합쳐도 11득점 이상은 역대 5번째, 10안타 기록은 최다 타이로 역대 5번째다. 양석환의 적시타로 리그 역대 두 번째 팀 24000득점(종전 삼성 라이온즈)의 대기록도 채워졌다. 승기가 일찌감치 정해졌지만, 두산 타선의 맹공은 계속됐다. 한화가 1회 말 한 점을 추격한 후인 2회 초, 두산은 2사 후 정수빈의 안타-김재환의 볼넷-안권수의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다시 석 점을 추가했다. 이어 3회 초에는 돌아온 양석환이 한화 루키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4회 초에는 이날 출산 휴가에서 막 복귀했던 김재환이 다시 문동주에게 솔로포를 날렸고, 안권수의 안타 후 페르난데스까지 투런포를 추가했다. 두산은 6회 기어이 2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선두 타자 안권수가 볼넷, 후속 페르난데스가 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1사 후 박계범-허경민의 연속 안타와 박세혁의 밀어내기 볼넷, 안재석의 2루수 앞 땅볼로 다시 3점을 더했다. 팀 21번째 득점. 한화는 승패가 굳어진 9회 초 내야수 이도윤을 마운드에 올렸고, 1이닝을 투구하면서 4피안타로 22·23·24번째 점수를 내줬다. 24점은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고 득점(종전 2017년 9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 21점) 기록이다. 2번 타자로 출전했던 페르난데스도 6안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종전 2020년 7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안타)을 경신했다. 한화는 7회와 9회 각 한 점씩 냈지만, 두산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로버트 스탁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그는 이날 106구를 던지면서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5승(2패)을 달성했다. 한화는 선발 윤대경이 3분의 2이닝 만에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1승)를 기록했다. 주현상이 2회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1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뒤이어 루키 문동주와 박준영에게 2이닝씩 맡겼지만, 각각 4실점·3실점으로 고전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22:16
프로야구

[IS 대전]두산, 1회 초 10안타-11득점 대폭발 대기록 '역대 2번째'

두산 베어스가 '역대급' 1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에만 11점을 몰아쳤다. 선두 타자 안권수를 시작으로 호세 페르난데스-강승호-양석환-허경민까지 5연속 안타로 아웃 카운트 없이 석 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이어 박세혁의 희생 번트 후 김재호-정수빈의 연속 안타와 김재환의 밀어내기 사구-페르난데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 차를 여섯 점까지 벌렸다. 한화가 뒤늦게 투수를 윤대경에서 주현상으로 바꿨지만, 강승호-양석환-허경민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한 이닝 만에 11-0까지 벌어졌다. 1이닝 10안타 11득점의 역대급 이닝이 만들어졌다. 11득점은 역대 1회 초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8년 8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던 KIA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경기에서 KIA가 기록한 바 있다. 10안타 역시 최다 타이기록이다. 지난 2006년 9월 23일 두산이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이후 5724일 만이다. 1회 말 공격팀까지 합쳐도 역대급 기록이다. 1회 11득점 이상으로 넓혀도 역대 5번째다.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1992년 4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OB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기록한 13점이다. 1회 10안타 기록 역시 최다 타이로 역대 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기록한 바 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20:42
스포츠일반

현대건설, 시즌 두 번째 12연승... 역대 최다승 눈 앞

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질주 중인 현대건설이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 시즌 두 번째 12연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 1패를 달리며 압도적인 선두 레이스를 이어갔다. 올 시즌 두 번째 12연승을 거뒀다. 프로배구 역사상 한 시즌 12연승을 두 번 기록한 팀은 올해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팀의 기둥 양효진이 이날 경기 최다득점인 15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다현과 야스민 베다르트도 각각 12점 블로킹 6개,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매 세트 뒷심에서 현대건설에 밀리며 시즌 4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 중반까지는 박빙이었다. 현대건설이 먼저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이용해 5연속 득점으로 12-7까지 치고 나갔지만 흥국생명도이주아를 중심으로 반격해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15-15까지 치열하게 붙었다. 그러나 막판 흥국생명의 범실을 틈타 현대건설이 황연주와 양효진의 공격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24-20에서 흥국생명 김미연의 공격을 현대건설이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1세트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2세트도 뒷심에서 현대건설이 우위였다. 현대건설은 11-13까지 뒤지던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4연속 득점을 거둬 역전했다. 이어 막판 정지윤의 2연속 공격 성공을 포함해 6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막판 승리를 챙겼다. 4쿼터 흥국생명과 20-20까지 맞붙었던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오픈 공격, 이다현이 오픈과 속공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23-20 상황에서 이다현이 블로킹으로 상대 퀵 오픈을 차단했고, 고예림이 오픈 공격으로 쐐기점을 뽑아내 시즌 두 번째 12연승을 완성했다. 연승가도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이제 남은 대기록들에 도전한다. 31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인 25승(2012~13시즌 IBK기업은행)과 타이기록에 도달한다. 이어 이날 승리 후 다음 경기인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은 물론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2009~10시즌 GS칼텍스)과도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21:35
스포츠일반

골칫덩이에서 효자로, 라숀 토마스의 변신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180도 달라진 라숀 토마스(28·2m)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0-56으로 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만 해도 하위권에서 고전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최하위까지 추락했고, 11월까지도 7~8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탔다. 리빌딩 과정에서 기용한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았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라숀 토마스가 1옵션에 걸맞은 모습으로 변한 덕분이다. 특히 토마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시즌 초만 해도 그는 현대모비스의 골칫덩이였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이탈리아 디나모사사리, 세르비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에서 뛰었던 토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계약했다. 공격에서 팀 내 1옵션을 맡아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두 경기에 결장했다. 1라운드 평균 득점 13.7점, 2라운드 9.3점에 불과했다. 기대했던 스코어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토마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했다. 3라운드 첫 경기인 수원 KT전에서 27득점으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게 시작이었다. 3라운드 평균 득점이 19.2점(라운드 4위)까지 올라갔고, 4라운드에는 23점(라운드 2위)까지 올라갔다. 4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더블더블도 세 차례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만 보면 오마리 스펠맨, 자밀 워니 등 리그 최상위 외국인 선수 이상이다.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코트 위에 있는 시간도 길어졌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20분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12경기에 달했지만, 3라운드 이후에는 1옵션답게 코트를 지키고 있다. 3라운드 평균 28분 18초, 4라운드에는 평균 33분 5초를 뛰었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토마스는 30점 1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달 19일 원주 DB전 30점에 이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특유의 적극적인 골 밑 돌파가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 다니엘 오셰푸를 앞세워 토마스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자유투를 15개나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토마스는 자유투 15개 중 12개를 성공, 시즌 첫 두 자릿수 자유투를 기록했다. 특히 3쿼터 함지훈과 번갈아 골 밑 득점을 올리는 등 12점을 몰아내며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현대모비스는 공동 5위인 DB,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3위 안양 KGC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라운드까지 5개 팀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중위권 싸움에서 현대모비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상위권에 도전하는 현대모비스는 후반기 첫 상대로 최근 10경기 7승을 기록 중인 KGC를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3 13:28
축구

경남FC, 챌린지리그 한 시즌 최다무패 정조준

경남FC가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4라운드에서 안양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리그 13경기 무패행진중이며, 챌린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안양을 상대로 14경기 무패행진 및 1위 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클럽의 역대 전적은 4승3무2패로 경남이 근소하게 앞서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적은 3승1패로 경남이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월 7일 안양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짜릿한 역전골로 승리한 전적이 있다. 안양은 최근 리그 4경기 7골로 2승2무를 기록하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경기당 1.23골의 높은 실점률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은 지난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 말컹을 중심으로 브루노, 정원진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다득점의 공격진이 안양의 수비를 공략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기당 실점률 0.53골에 빛나는 이반-우주성-박지수-박명수의 수비라인과 지난 경기 슈퍼세이브로 챌린지 BEST 11에 뽑힌 이범수가 안양의 공격진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경남이 이번 원정경기에서 안양을 잡으면 2014년 챌린지에서 대전이 기록한 한 시즌 14경기 연속무패와 타이기록을 세우고 리그 5연승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부 감독은 “챌린지리그 연속무패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경남만의 플레이를 펼쳐 꼭 승리할 것”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남과 안양의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4라운드 맞대결은 5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 안양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다.최용재 기자 2017.05.26 09:26
스포츠일반

KGC, 선두싸움 유리한 고지..LG 꺾고 3연승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원 LG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KGC인삼공사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5-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연승을 달리며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선두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잡고 있는 분위기다. 외국인 키퍼 사익스가 29득점 7어시스트로 개인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이 17점, 데이비드 사이먼이 15점, 김민욱이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3쿼터에 들어서며 71-50으로 크게 앞선 KGC는 4쿼터에 한희원과 문성곤, 김민욱 등으로 선수를 교체했다. 결국 경기는 KGC의 승리로 끝났다. 서지영 기자 2017.02.19 16:55
축구

‘뼈르바토프’ 김정우, 한 시즌 팀 최다 득점 타이

김정우(29·상주 상무)의 득점포가 쉬지 않는다. 김정우는 1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컵대회 경기에 팀의 2-1 역전승을 이끄는 헤딩골을 터트렸다. 날이 갈수록 스트라이커다운 면목이 드러나고 있다.김정우는 최근 최전방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팀 사정상 공격형 미드필드는 물론 수비지역까지 내려오는 플레이도 해야했기 때문이다. 이수철 감독 역시 김정우의 다재다능함을 인정하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러나 강원전의 김정우는 골사냥꾼 본연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1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슈팅 5개를 때렸다. 반칙도 7개나 얻어냈다. 시즌 2번째 헤딩골도 그 부산물이다.김정우는 올시즌 9호골까지는 오른발로 8골, 왼발로 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5일 컵대회 광주전에서 김동현의 헤딩 패스를 머리로 밀어넣은 데 이어 강원전에서는 정경호의 코너킥을 다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몸싸움을 싫어한다는 선입견과는 전혀 다르다. 오프사이드를 피해 침투해 들어가거나 '골냄새'를 맡는 능력도 능숙하다.득점지역도 전천후다. 페널티킥 2개를 제외한 필드골 9개가 골에어리어 안쪽 3개, 정면지역 2개, 페널티 박스 안쪽 4개 등 거리를 따지지 않는다. 오른발잡이인 탓에 왼쪽 5개, 정면 3개, 오른쪽 1개로 약간 치우쳐졌을 뿐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는 어디든 골을 터트리고 있다.김정우는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한시즌 팀 최다득점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2003년 이동국이 광주 상무 시절 세운 한 시즌 1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동국이 형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벌써 이뤄졌다. 페이스는 훨씬 빠르다. 당시 이동국은 27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렸지만 김정우는 13경기만에 11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0.85골 그나마 13경기 중 4경기는 교체로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경기 1골을 터트린거나 다름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05.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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